[본사 美 1급문서 입수]"68년 푸에블로號사건 군사대응 검토"

  • 입력 1999년 9월 30일 20시 14분


68년1월23일 미국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를 북한이 나포하자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기습공격을 포함한 다양한 군사대응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특히 미국은 독자적 대북 군사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가능성을 의식해 한국군도 대북 공격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가 미국 국가기록보관소에서 단독입수한 미 국무부 1급비밀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푸에블로호 나포사건이 발생하자 대북전략 특별팀을 구성하고 6일만에 10단계 대응방안을 마련해 린든 B 존슨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당시 검토된 주요 대응방안은 △비무장지대(DMZ) 이북지역 공중정찰 △푸에블로호 나포지점에 대한 정보수집함 추가파견 △원산항 기뢰부설 △북한선박 나포 △제한적 대북 공습 △DMZ을 통한 대북 기습공격 △원산항 해상봉쇄 등이다.

당시 니콜라스 카젠바흐 국무차관이 메모형식으로 보고한 이 문서는 1급비밀(Top Secret)로 분류돼 있다가 최근 비밀에서 해제됐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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