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은 지난 9월 21일 타이완에서 진도 7.6의 강진이 발생해 2천여명이 숨진 지 불과 9일만에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400㎞ 떨어진 오악사카주의 주도 오악사카시(市)와 그 주변지역에서 수백채 건물이 파손되고 7명이 숨지는 등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고 전체적으로는 멕시코 중부 및 남부지방의 피해가 심했다.
멕시코 당국은 이날 2분간 계속된 지진에서 45초동안 진도 7.4가 기록됐다고 밝혔으며 미국 콜로라도주 골든에 위치한 기상연구소는 이번 지진의 최고 진도가 리히터 규모로 7.5라고 말했다.
진앙지는 멕시코시티에서 남쪽으로 600㎞ 떨어진 관광지 푸에르토 앙헬 앞 태평양 해저이며 멕시코와 과테말라의 국경지방인 치아파스주(州)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오악사카주의 무라트 카사브 지사는 오악사카에서만 지금까지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고 사망자 대부분은 무너지는 건물더미에 깔려 숨졌다면서 주택은 300채정도가 크게 파손됐다고 말했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지진이 일어나자 수천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시내교통이 한때 마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과 통신이 끊겼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지진의 충격으로 1명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높은 44층의 토레 라티노아메리카나를 비롯한 고층건물들은 지진이 진행되는 동안 이리저리 흔들렸으며 레포르마가(街)를 비롯한 주요 도로에서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를 지켜보기도 했다.
경찰 헬기와 구조반은 시내 상공을 비행하며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멕시코 시티 일원에는 2천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85년 9월 19일 진도 8.1의 지진이 발생, 9천500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진도 6.7의 지진이 멕시코시티 남서쪽 265㎞의 산악지역에서 발생, 25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으며 가옥 7천7백여채가 파괴됐다.
[멕시코시티 AP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