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였던 프랑스 고교생들은 지난 달 30일 ‘전국 고교생 총동원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동시에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내무부는 민주 독립 고교생연합(FIDL)의 주도로 남부의 마르세유에서 동부의 그르노블과 서부의 렌까지 전국적으로 전개된 학생 시위에 약11만명의 고교생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문제가 없는 학교에 다니고 싶다’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올리바 장 FIDL 의장은 TV방송과의 회견에서 “학급당 학생수가 너무 많고 교사는 부족한 반면 교내 폭력은 우려할 수준”이라면서 시설 개선과 교직원 충원 등을 약속한 정부의 1년전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