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2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밴더버그 공군기지에서 모형 핵탄두를 탑재한 미니트맨 대륙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7시경 가상 적 미사일인 미니트맨을 발사한 지 10분 뒤 태평양상의 마셜군도에서 요격미사일(EKV)을 발사해 225㎞ 상공에서 시속 2만5700㎞의 속도로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EKV는 길이 1.4m에 무게 54㎏으로 스스로 목표물을 추적해 파괴한다.
미국은 6월과 8월 각각 NMD의 한 단계인 전역고고도방위체제(THAAD)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한 뒤 다음 단계 개발에 나섰다. 당시 실험은 이번 실험보다 낮은 고도(80㎞ 상공)에서, 훨씬 느린 속도로 이뤄졌다. 미 국방부는 내년 6월 빌 클린턴 대통령이 NMD 실전배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이번과 같은 실험을 2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다. 3차례의 요격실험중 2번 이상 성공하면 NMD의 실전배치가 가능하다.
미국은 2001년 알래스카주에 NMD 요격미사일 20기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밴더버그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