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 '향기나는 신사복' '괴짜노벨賞' 수상

  • 입력 1999년 10월 4일 18시 38분


코오롱상사(대표 김홍기·金弘基)의 ‘향기나는 신사복’이 ‘괴짜 노벨상’을 받았다.

‘괴짜 노벨상’(IG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가 해마다 아무도 하지 않았거나 다시는 나올 수 없는 희귀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해 주는 이색 상.

코오롱상사는 4일 향기나는 신사복을 개발하는데 가장 크게 공헌한 권혁호대리(31)가 올해 IG노벨환경상 수상자로 뽑혀 1일 미국 현지에서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91년 처음 제정된 이 상은 문학 의학 물리 화학 환경 등 10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IG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인도와 파키스탄 총리. 원자폭탄을 호전적이지만 평화롭게 폭발시킨 이색 공로를 인정받았다. 캐나다의 한 과학자는 발과 성기의 크기의 상관 관계를 밝혀내 통계부문상을 타기도 했다.

향기나는 신사복은 고대 이집트에서 유래된 향기치료(아로마세러피)를 응용해 원단 안감과 겉감에 천연향 캡슐을 넣어 움직일 때마다 향기가 나 환경개선에 이바지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진짜’ 노벨상 수상자들이 시상자로 나선 올해 IG노벨상 시상식은 인터넷(www.improbable.com)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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