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내 화교들이 국제화교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첫 무대는 6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화상(華商)대회.
산업자원부와 한국화교경제인협회 소속 화교들은 이 대회에 참가, 국제 화상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91년 리콴유(李光曜) 당시 싱가포르총리의 제창으로 창설된 이 대회는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 주요 화교자본가들의 모임이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에 처음 얼굴을 내밀게 된다. 재작년 대회까지는 주최측으로부터 참가 초청조차 받지 못했다. 그동안 국내 화교활동이 미약해 화교를 대표할 만한 단체가 없었던 탓이다.
올해는 5월 화교경제인협회가 설립된 덕분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회에는 유태인 자본과 함께 세계 금융을 양분하고 있는 국제 화상 2000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이 주무르는 자본만도 수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회에 참석하는 산자부 아주협력과 이동욱사무관은 “지자체 등이 내놓은 120개의 사업 계획서를 갖고 가 화상들에게 세일즈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