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호텔 2020년 생긴다…美-獨 합작 500km상공 건설

  • 입력 1999년 10월 4일 18시 38분


지구를 내려다 보며 우주의 장관을 즐길 수 있는 우주호텔 건설 계획이 구체적으로 진척되고 있다.

독일과 미국의 합작기업인 다임러 크라이슬러사는 지구 500㎞ 상공 우주에 호텔을 건설, 2020년에 개관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더 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설계도에 따르면 ‘갤럭티카’로 명명된 우주호텔은 여러 개의 링이 중심축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 축의 상단부에는 구조캡슐이, 중심축과 링을 연결하는 통로에는 식당이 들어서며 링에는 4명까지 잘 수 있는 수십개 침실이 배치된다. 링은 지름이 147m나 된다.

일본기업들도 우주호텔을 계획하고 있다. 시미즈그룹은 한번에 64명의 관광객을 맞을 수 있는 우주호텔 건설을 준비중이며 가와사키그룹은 지구와 우주호텔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우주왕복선을 설계중이다. 독일의 디 벨트지도 지난주 힐튼호텔이 우주호텔 건설을 구상중이라고 전했다. 보도 이후 6000여명의 독일인이 1인당 8만 마르크(약 5200만원)나 되는 우주 관광을 위해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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