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는 “동서독간 경계선은 90년 10월3일 사라졌지만 불행하게도 경제적 사회적 경계선은 아직도 남아 있다”며 “사회정의 없이는 독일인들에게 민주주의가 최선의 정치 제도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슈뢰더 총리는 “지난 10년간 독일 연방정부는 동독지역에 1조마르크(약 600조원)를 쏟아부어 재정적 압박이 심해졌다”며 “앞으로 동독지역에 대한 지원이 약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프강 쇼이블레기민당(CDU) 당수는 “독일인들은 지난 9년 동안 성취한 업적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으며 에드문트 스토이버 기사당(CSU) 당수는 “독일인들에게 90년대는 이번 세기에서 가장 위대한 10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에서는 이날 ‘독일 99,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주제로 통일 9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통일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문 부근에서 열린 거리 축제에서는 지난 50년간의 독일 현대사를 상징하는 가장행렬이 벌어졌으며 각 주를 대표하는 젊은이들이 독일 16개주의 깃발을 한데 모아 제작한 대형 통일기를 게양하는 행사를 가졌다.
〈베를린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