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마담뚜’ 플라이스 출소…고객명단 끝내 안밝혀

  • 입력 1999년 10월 5일 19시 37분


미국 할리우드에서 기업가와 저명인사에게 매춘부를 알선해 ‘할리우드 마담 뚜’란 별명을 얻었던 하이디 플라이스(33)가 4년여 복역 끝에 최근 캘리포니아주 더블린 연방교도소에서 석방됐다.

그는 교도소를 나서며 “유방 확대수술과 ‘하이디 플라이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겠다”며 당당하게 장래 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플라이스는 93년 6월 할리우드 상류층과 유명인에게 재색을 갖춘 매춘부를 알선해주고 돈을 챙기다 함정수사에 걸려 매춘부 4명과 함께 체포됐다. 당시 그가 소지하고 있던 고객 명단에는 할리우드 영화계의 거물이 상당수 들어 있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으나 그는 끝내 고객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구속되기 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전해지면서 유명해지자 그는 재빨리 속옷가게를 차려 돈을 벌이들이는 상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결국 95년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37개월을 선고받았고 증거를 보강한 사법당국에 의해 매춘알선혐의로 추가기소돼 유죄를 인정받았다.

복역을 해오다 지난해 11월 석방을 앞두고 사회복귀시설로 옮겨졌으나 이곳에 있는 동안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일도 있다.

그의 아버지인 소아과의사 폴 플라이스는 딸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매춘조직의 돈을 은닉한 혐의가 드러나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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