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라에서 세사람씩의 작가가 참여해 3가지 섹션별로 포럼을 진행한다.
첫 섹션에서 영국의 미셸 로버츠는 ‘작가가 형식을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데 성별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발표한다. 이에 대해 오정희는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여성이라는 조건이 작가로서의 생에 있어서 가장 정직한 조건이자 출발점’임을 밝힐 예정.
두번째 섹션에서는 유일한 남성 발제자인 영국의 폴 베일리가 디킨즈와 헨리 제임스 등의 여성인물을 비교하며 ‘남성에 의해 창조되는 강력한 여성주인공의 소설전통’을 설명한다.
김승희는 한국문학에서 ‘공무도하가’로 비롯되는 남성 중심의 상징질서를 파헤친다.
세번째 섹션에서 영국의 루이자 영은 “생의 문제는 종교 문화 등의 차이에 의해 다양화 되며, 남녀간의 문제 역시 그 아래에 놓인다”고 분석한다.
평론가로서 유일하게 포럼에 참석하는 최혜실은 한국 신여성 계층의 등장과 이들의 한계점을 분석한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