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나방 초능력 이용 첨단군사장비 만든다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9시 32분


벌 파리 나방 바닷가재 등 하등동물이 갖고 있는 ‘초능력’을 첨단 군사장비에 응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유에스에이투데이지는 최근 미국의 생물학자와 기계공학자들이 정찰 지뢰제거 등 특수임무를 맡을 초소형 로봇을 만들기 위해 동물의 특수능력을 연구중이라고 10일 전했다.

미 국방첨단연구소(DARPA)가 지난해부터 버클리대 등의 민간연구소와 함께 이 연구를 추진중이며 2003년까지 6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냄새를 맡는 능력이 뛰어난 나방과 말벌의 초능력을 응용해 지뢰와 폭약을 찾아낼 수 있는 정밀한 감지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사방팔방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파리의 능력을 연구해 초소형 로봇을 만들어 사람이 하기 힘든 위험한 탐색 임무에 투입하려 하고 있다.

또 바닷속을 유유자적하는 바닷가재의 능력을 응용해 수중지뢰제거용 로봇을 만들려고 한다. 도마뱀의 흡착력과 근육을 이용해 벽과 천장을 오르내리는 정찰용 로봇과 페인트 칠을 하는 로봇도 제작중이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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