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는 로마교황청 스코틀랜드 교구가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이 미혼모에게 필요한 비용을 대 주겠다고 발표하면서 비롯됐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낙태가 법적으로 가능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낙태에 찬성하는 전국낙태운동(NAC) 등 단체는 일제히 반발했다. 생활능력을 갖추지 못한 12세 미혼모에게 돈을 주어 아기를 낳게 하는 것은 낙태를 반대하는 가톨릭계의 입장만 고려한 것으로 오히려 무책임한 일이라는 것.그러나 가톨릭교회측은 “돈 때문에 할 수 없이 낙태를 하게 될 경우 이 소녀는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