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이날 오전 0시 2분(현지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수도 사라예보에서 태어난 남자 아이를 세계 60억명째 인류로 지명했다.
사라예보 코세보병원 분만실에서 태어난 이 아이는 몸무게 3.55㎏으로 매우 건강하다고 병원측이 밝혔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분만 직후 병원을 찾아 아이의 아버지 자스민코 네비치와 산모 파티마(29)에게 축하인사를 했다.
산모 파티마는 “60억명째 인류가 내 아이일줄은 몰랐다”며 “아이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지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으나 아무튼 나는 행복한 엄마”라고 말했다.이슬람교도로서 사라예보 북서쪽 12㎞ 지점인 비소코 마을에 사는 네비치 부부는 지난해 결혼해 이번에 첫 아이를 얻었다.
세계인구는 1960년 30억명에서 불과 39년만에 두배로 늘었다. ‘지구촌인구 60억명시대’는 식량과 물의 확보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하루 1달러(약 1200원)이하의 생계비로 연명하는 절대빈곤층이 이미 세계에서 13억명이나 된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