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공화당 페리정책 공박 "北정권 짝사랑한다"

  • 입력 1999년 10월 14일 19시 35분


13일(현지시간)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위원장 벤저민 길먼·공화)의 대북정책 청문회에서 공화당측은 빌 클린턴 행정부의 유화적 대북정책을 공격했으나 페리조정관과 민주당 의원들은 대북포용정책을 두둔해 설전을 벌였다.

길먼위원장은 “북한은 핵관련 시설을 동결하기로 한 94년 제네바 합의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개발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은 가까운 장래에 미국을 대규모 지역전쟁에 끌어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콕스 의원(공화)은 클린턴 정부가 북한에 연간 100가의 핵폭탄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 건설을 지원하는 등 “북한에 대한 짝사랑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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