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노근리 학살사건’ 1주일 후인 50년 8월3일 미군이 낙동강의 전략요충인 왜관교와 득성교(구 고령교)를 폭파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의 한국 양민을 사망케 한 사건이 미군 자료와 비밀해제된 미 국방부 문서, 참전병사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미 육군 제1기갑 사단장 호바트 게이 소장과 장교들이 50년 8월3일 북한군을 낙동강 이북에서 저지할 목적으로 경북 칠곡군 왜관교와 고령군 득성교를 폭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AP는 다리 폭파 전날인 8월2일에도 미 1기갑사단 소속 미군이 왜관 인근에서 피란민을 가장한 북한군을 격퇴할 목적으로 한국 피란민 80여명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