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1410개 단체에서 8100여명이 참석, 인권 평화 여성 아동 등 인류의 다양한 공통 주제들에 대해 180여 차례에 걸쳐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 세계 NGO들이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하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번 대회를 통해 ‘탈북난민’들의 참상이 알려지면서 이를 국제적인 이슈로 확대하기 위해 대회 마지막날인 15일 ‘탈북난민보호 국제협의회’를 공식 발족시키는 수확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에 대해 대회 참가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도 정부가나서기어려운문제를 NGO들이 연대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번 대회는 또 새 천년을 앞두고 NGO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폐막식에서 발표된 ‘서울 NGO 밀레니엄 선언’에서도 NGO들의 이같은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선언문은 “지난 수십년간 각국의 NGO들은 많은 해악을 제거하는데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왔으며 함께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유재현(兪在賢)대회 사무총장은 “국내 NGO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NGO들로부터 많은 경험과 활동상을 배워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대회 조직위와 유엔간에 대회진행과 관련된 협의가 지연되면서 국내 시민단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홍성철·선대인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