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양경제신보사 '상장사 임원'책자 발표

  • 입력 1999년 10월 17일 18시 48분


일본 상장기업 임원을 출신대학별로 분류하면 전통적으로 경제 경영분야가 강한 명문사립 게이오(慶應)대 출신이 가장 많다. 또 상장기업 임원의 평균연령은 58.9세로 관록을 중시하는 일본재계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일본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신보사는 2110개 일본 상장기업 임원의 출신대학 연령 등을 조사해 ‘2000년판 상장회사임원 사계보(四季報)’라는 제목의 책자로 발표했다.

▼출신대학▼

일본에는 ‘고급관료는 도쿄(東京)대, 정계는 와세다(早稻田)대, 재계는 게이오대’라는 말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상장기업 임원 4만1979명 중 게이오대출신이 350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쿄대 3478명, 와세다대 2890명, 교토(京都)대 1784명, 주오(中央)대 1135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6∼10위는 메이지(明治)대 릿쿄(立敎)대 도시샤(同志社)대 히토쓰바시(一橋)대 고베(神戶)대가 차지했다.

사장 역시 게이오대 출신(302명)이 도쿄대 출신(293명)보다 약간 많았다. 이어 와세다대 199명, 교토대 147명, 도시샤대 69명, 히토쓰바시대 64명의 순이었다.

한국의 전경련에 해당하는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회장인 이마이 다카시(今井敬)신일본제철회장은 도쿄대 법학부, 경총에 해당하는 일본경영자단체연맹(일경련)회장인 오쿠다 히로시(奧田碩)도요타자동차회장은 히토쓰바시대 상학부를 나왔다. 미국 GE 잭 웰치회장의 경영이념에 따라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는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사장은 와세다대 정경학부, 도시바(東芝)의 니시무라 다이조(西室泰三)사장은 게이오대 경제학부 출신이다.

▼전공▼

사장들의 전공을 보면 경제학이 25.8%로 1위였다.

이어 법학(정치외교학 포함) 21.4%, 공학이 20.8%, 경제 경영학 13.1% 순이었다.

▼연령▼

임원 중 58세가 8.4%(3563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59세(8.2%) 57세(7.9%) 56세(7.0%)가 뒤를 이었다. 50대 후반임원은 38.0%를 차지했다.

올해 임원이 된 사람 가운데는 56세가 10.0%로 가장 많았다.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록페인트로 70.0세이고 가장 낮은 기업은 혼다베르노 도카이로 45.4세였다.

최고령 사장은 다치히(立飛)기업의 오쓰바타 헤이노스케(乙幡平之)로 85세.

최연소 사장은 36세의 기쿠카와(菊川)제철소의 기쿠카와 아쓰시(菊川厚). 최고령 임원은 96세의 이와타니(岩谷)산업의 이와타니 나오지(岩谷治)명예회장, 최연소 임원은 24세인 아톰의 사사키 다카히로(佐佐木孝博)상무였다.

▼임원수▼

도요타자동차가 61명으로 가장 많다. 도쿄 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은 55명, 가시마(鹿島)와 다이세이(大成)건설은 각각 54명이었다. 임원이 50명 이상인 기업은 7개이며 임원수가 가장 적은 기업은 일본LS아이카로 4명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