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원회는 본보에 보낸 반론문에서 “데일리가 노근리 사건 당시 있지도 않은 북한군 탱크를 내세워 학살사건이 북한군과 교전 중 발생했다는 느낌을 주는 허위고백을 했다”고 말했다.
데일리는 인터뷰에서 50년 7월25일 북한군 T34탱크가 노근리 경부선 철로 굴다리에 숨어 미군에게 포격을 가했기 때문에 미군기들이 이 탱크와 교전 중에 철로 위의 피란민들을 기총소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6일 북한군이 피란민 사이에 위장해 공격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던 차에 피란민들이 모여 있던 노근리 굴다리에서 서너차례 라이플 총탄이 날아와 미군이 일제 사격을 했으며 북한군복을 입은 서너명의 사망자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원회는 ‘한국전쟁사(한국육군사관학교)’를 인용해 당시 미군의 주력이 영동에 버티고 있어 북한군 주력은 무주→김천으로 우회했기 때문에 노근리에 북한군 탱크가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또 피란민 속에서 라이플 총탄이 날아왔다는 주장은 맞지 않으며 사망자 중에는 북한군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데일리는 미군이 적군과 전투 중 일어난 피해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현장에 있지도 않은 탱크 등을 내세워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