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군부, 17개국 주재대사 해임

  • 입력 1999년 10월 17일 23시 26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육군참모총장은 군지휘관과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최고자문회의’를 곧 발족시켜 임시내각으로 삼을 것이라고 파키스탄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군부는 특히 정치인들의 부패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수개월 동안 사법부와 육해공 3군의 장교 수천명을 부패조사에 동원할 방침이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이날 모든 의원들과 배우자들의 은행거래를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군부는 이날 쿠데타로 축출된 나와즈 샤리프 전총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이유로 미국 영국 프랑스 북한 등 17개국 주재 대사들을 전격 해임했다.

한편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17일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18일 열리는 영연방 54개국 회의에서 파키스탄을 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16일 핀란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 군부가 11월15일까지 민정복귀 일정을 제시하지 않으면 EU의 모든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슬라마바드외신종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