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안은 김치를 ‘소금에 절인 배추를 주원료로 양념류를 섞어 저온에서 젖산 생성으로 발효된 것’으로 정하고 필수원료로 배추 고춧가루 마늘 생강 파 무 소금, 선택원료로 과실류 채소류 참깨 견과류 젓갈류 찹쌀풀 밀가루풀, 첨가물로 젖산 구연산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제조업체들은 겉절이에 구연산을 넣고 천연색소인 파프리카와 간장을 쓰는 기무치도 국제규격에 들어가야 한다고 뒤늦게 주장하며 자국내 여론몰이에 나섰다. 겉절이 김치는 일본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2001년 CO DEX 총회에서 확정하는 규격대로 만들어야 김치라는 이름으로 교역이 가능하다”며 “일본 정부가 규격안에 이미 합의했는데 민간업체가 반대하는 것은 때늦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