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피셔부총재 "아시아위기로 민주주의 저력 드러나"

  • 입력 1999년 10월 19일 11시 31분


아시아의 재정 위기는 각국으로 하여금 진로를 바꾸도록 하는 저력을 민주주의가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부총재가 18일 말했다.

피셔 부총재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그런 위기에서 매우 흥미있는 사실은 민주주의 사회가 변화를 이끌어 가는 힘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 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IMF의 지원 대가로 고통스러운 개혁을 겪어야 했던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3국에서 IMF 프로그램은 새 정부들이 들어선 후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는 정부를 바꾸는 일과는 관계가 없으며 이는 IMF의 관심 사항 밖"이라면서 그러나 "각국민이 민주 의사를 지도자를 통해 표출하기 때문에 IMF는 그 사회의 동향을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위기의 최악 사태는 지나갔으나 경기 회복 조짐이 있다고 해서 중요한 경제 개혁이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피셔 부총재는 이어 일본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상당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하면서 일본의 확대 재정 정책은 긍정적인 것으로 일본은행이 이를 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싱가포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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