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은 20일 군청을 방문한 필리핀 공군 710특전단 작전지휘관인 발렌티노 C 프루덴시오 대령에게 생후 60일된 황색 진돗개 암수 한쌍을 기증했다. 테러진압과 마약색출 작전 등을 수행하는 이 부대는 올 4월 군견으로 진돗개를 구하고 싶다는 협조공문을 우리 정부에 보냈었다.
22일 프루덴시오 대령과 함께 필리핀으로 떠나는 암수 진돗개 이름은 ‘진돌이’와 ‘진순이’. 생후 3개월 미만의 진돗개가 보급용으로 허가를 받아 해외로 반출된 경우는 있었으나 군견으로 기증된 것은 처음이다.
필리핀 공군특전단은 진돌이와 진순이를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사육하면서 6개월간 수색훈련 등을 시킨 뒤 작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프루덴시오 대령은 “훈련성과가 좋으면 진돗개를 군견으로 추가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도군 진돗개보육관리소 김종기(金宗基)소장은 “진돗개가 세계적인 명견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