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은 이날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 후원으로 열린 금융시장에 관한 회의에서 “아시아의 은행 시스템이 붕괴된 97년도에 만약 기업들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만 있었다면 금융위기가 그처럼 심각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한가지 금융 시스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국가는 화를 자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아시아 국가들의 실패는 은행 시스템 이외 다른 예비장치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를 예를 들며 “평상시에는 예비타이어가 필요 없지만 비상시에는 필수”라고 비유했다.
<이희성기자〉 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