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14국 공영방송 "수신료가 재원70% 차지"

  • 입력 1999년 10월 24일 19시 26분


유럽연합 14개국 공영 방송사의 재원 중 공공 재원(수신료)의 비중은 평균 70%이고 광고 및 협찬은 19%, 기타 수입은 11%라고 유럽방송감사원이 97년 해당 방송사들의 재무 자료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는 한국의 공영 방송인 KBS의 총재원 1조여원 중 광고가 60%, 수신료가 40%를 차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유럽방송감사원에 따르면 공공재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그리스의 ERT로 총재원 2억4800만 유로(3224억원)의 93.6%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공영방송 영국의 BBC는 총재원 33억6360만 유로(4조3727억원)중 83.1%가 공공재원이고 광고나 협찬은 0%, 기타수익 16.9%였다. 독일의 ZDF와 ARD는 모두 67억9570만 유로(8조8344억원)의 재원 중 77.3%가 공공재원이고 광고 및 협찬 8.6%, 기타 수익 14.1%였다.

공공재원의 비중이 가장 낮은 공영방송사는 아일랜드의 RTE로 34.6%에 불과했다. 스페인의 RTVE와 자치TV가 38%, 포르투갈 RTP와 RDP도 42.1%에 그쳤다.

유럽방송감사원은 공영 방송의 개념이 각국의 정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르고 재원조달방식도 각국 공영방송의 사회 경제적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설명.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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