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역사학자 “쉰들러는 나치첩자” 주장

  • 입력 1999년 10월 24일 19시 26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1200명의 생명을 구한 독일인 오스카 쉰들러가 실제로는 나치 정보부 ‘압베르’의 스파이였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체코 역사학자인 라도슬라프 피케츠(26)는 쉰들러의 일대기를 그린 ‘오스카 쉰들러, 1908∼1974’를 펴낸 뒤 AF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쉰들러는 여자 돈 술 자동차 경주에 빠졌던 나치 정보요원이었다”고 폭로했다.

피케츠에 따르면 1908년 체코슬로바키아 스비타비의 수데텐랜드 마을에서 태어난 쉰들러는 나치를 위해 이 지역 거주 독일인 300만명을 대상으로 정보망을 구축했다. 체코슬로바키아 당국은 히틀러가 수데텐랜드 지역을 합병하기 직전인 1938년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쉰들러를 체포해 한달간 투옥하기도 했다.

피케츠는 쉰들러가 나치강제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유태인 12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쉰들러가 나치의 정보요원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라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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