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개들은 예의가 바릅니다/수상한 사람이 다가와도 짖지 않고/이상한 사람이 와도 물지 않습니다.
도시의 개들은 행복합니다/크루아상을 먹고 아이들을 돌보는가 하면/소 뼈다귀와 아이스크림 콘을 즐깁니다.
도시의 개들도 사랑을 합니다/어쩌다 길에서 만난 이성에 곁눈질하고/정 그리워 못 견딜 땐 소방전을 껴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의 시간관리법▼
사무엘이 직장에서 집 아파트로 돌아오니 경비원이 책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보통 때 같으면 말이 많던 그가 오늘따라 아무 말 없이 책만 보고 있어서 이번에는 사무엘이 말을 걸었다. “무슨 책을 읽고 있소” 그러자 경비원은 “‘시간관리’에 관한 책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다시 사무엘이 “그 책 읽어서 뭘 하려고요”라고 묻자 경비원은 사무엘을 힐끔 쳐다보더니 뻔한 일이 아니겠느냐는 듯이 “시간이 많이 남잖아요”라고 대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