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철강제품 ‘덤핑’ 설전…美 “세계 최대 덤핑국” 비판

  • 입력 1999년 10월 26일 20시 02분


일본산 철강제품에 대해 미국이 덤핑판정을 내린 이후 미국과 일본정부 사이에 설전(舌戰)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통산성은 미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데이비드 알론 미국 상무부 차관이 최근 “일본은 세계 최대의 덤핑 수출국”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공식항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알론차관은 일본 정부가 미국의 덤핑판정에 불복,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고 밝힌 직후인 21일 미국 취재진에 일본을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그는 “일본은 최대 덤핑국이며 WTO 뉴라운드 출범을 방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통산성은 이같은 알론차관의 발언을 미 국무성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삭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일본정부는 백악관과 미국통상대표부(USTR)에도 마찬가지 입장을 전달했다.

통산성은 서한에서 “반덤핑 판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고 요구하는 나라는 일본 외에도 24개국이나 되며 반덤핑조치를 가장 많이 받은 나라는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라고 반박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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