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독제폐지 개헌안 내달6일 국민투표

  • 입력 1999년 10월 27일 18시 41분


호주는 현행 입헌군주제를 공화제로 바꾸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법개정안을 다음달 6일 국민투표에 부친다.

영국연방 국가인 호주의 형식상 국가원수는 영국 여왕이 임명하는 총독. 개헌안은 총독제를 없애고 대통령을 호주 의회에서 선출하자는 것이 핵심.

개헌안은 18세 이상 유권자의 과반수 찬성과 전국 6개주 중 4개주 이상에서 과반수 득표로 확정된다. 이렇게 되면 1901년 가입한 영연방에서 자동 탈퇴하게 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로는 개헌 반대 비율이 높다. ‘디 오스트레일리안’지 조사로는 개헌 반대 56%, 찬성은 41%였다. 노동자층은 반대가 57%로 찬성(29%)을 크게 앞질렀으며 중상류층은 개헌찬성 의견이 많았다. 그렇지만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이 늘고 있어 개헌안 통과 여부는 속단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한편 존 하워드총리는 “호주는 20세기 입헌군주제를 통해 완벽한 민주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개헌에 반대했다.

〈캔버라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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