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내년 5월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수입자동차모터쇼에는 GM 포드 BMW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 등 20여개의 외국 완성차회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또한 할리데이비슨 혼다 BMW 등의 모터사이클업체와 지멘스 델코 모빌 보시 델파이 등 굵직한 자동차부품회사들도 다수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참가업체수는 모두 80여개에 이를 전망.
KAIDA 관계자는 “세계3대 모터쇼로 손꼽히는 도쿄모터쇼에 참가한 완성차회사수(37개)에는 못미치나 국내에서 개최되는 사상 최대규모의 모터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비와 전시공간 배정 등에 관한 불만으로 수입자동차회사들이 불참한 올해 5월의 서울모터쇼가 3개 국내완성차회사만 참가한 채 초라하게 치러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 자동차회사들의 경우 내년 5월 개최되는 수입자동차모터쇼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다. 국내 경제가 회복되면서 국산자동차 판매는 급신장하고 있으나 수입자동차 판매는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만도 못한 상황이기 때문. 실제로 올들어 9월까지의 수입자동차 판매대수는 1599대로 97년 1∼9월과 지난해 동기에 기록한 6754대와 1635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들은 경기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5월에 열리는 수입자동차모터쇼를 계기로 외제차에 대한 ‘정서적 거리감’이 어느 정도 극복된다면 판매실적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