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美 2개의 전쟁 수행능력 약화”

  • 입력 1999년 10월 27일 20시 10분


미국은 과거보다 축소된 현재의 군사력으로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는 있으나 전쟁 병행에 따르는 위험은 높아졌다고 헨리 셸턴 미 합참의장이 26일 말했다.

셸턴 합참의장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2개의 전쟁에서 모두 이기기 위한 이른바 ‘윈윈’전략에 대해 증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적대행위에 대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는 영토상실 위험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군 장교들은 단일 전쟁 수행에 따르는 위험을 ‘보통’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제2의 전쟁이 발생할 경우에 따르는 위험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개 전쟁 동시수행의 위험이 증가된 것은 신병 충원이 어려워졌고 급여 문제로 병력 규모를 유지하기도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셸턴 의장은 “현재 미군 병력은 10년 전보다 40%가 축소됐으나 해야 할 일은 더욱 많아졌다”며 의회의 국방예산 삭감과 가용병력 축소는 군사력을 약화시키는 ‘재앙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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