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항공기 탑승자 217명 모두 숨진듯

  • 입력 1999년 11월 1일 20시 06분


미국 연방항공국(FAA) 사고조사반은 지난달 31일 미 매사추세츠주 동부 대서양에서 발생한 이집트 항공소속 보잉 767기의 추락사고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를 회수했다며 탑승자 217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밝혔다.

사고조사반은 사고해역인 낸터키섬 동남쪽 70㎞ 지점에 투입된 구조대가 비행기 잔해와 여러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현재로선 생존자가 없다고 밝혔다.

사고원인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나오고있는 가운데 이브라힘 알두메이리 이집트 교통부장관은 1일 “테러나 공중납치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희생자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뒤 “현재로선 사고원인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사고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언론 등에 당부했다.

이집트 항공측은 사고기에 당초 알려진 214명보다 3명 많은 217명이 탑승했었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미국인 129명과 이집트인 62명, 시리아인 3명, 수단인 2명, 칠레인 1명 등으로 미국인 탑승객들은 이집트 단체관광길에 올랐다가 참변을 당했다.

〈워싱턴·보스턴AP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