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총통은 자신의 사상편력과 정치철학, 대만의 현재와 미래, 중국 미국 일본에 대한 주문을 담은 최근 저서 ‘대만의 주장’으로 수상자가 됐다.
선정위원회 관계자는 2일 이 책이 △여러 문제에 대한 대만의 입장을 잘 설명한데다 △중국 미국 일본에 대한 비판이 날카롭고 정확하며 △문장이 알기 쉽고 균형감각이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11일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릴 예정이나 중국의 견제 때문에 리총통은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PHP연구소측은 1일 타이베이(臺北)의 대만총통 집무실에서 상패와 300만엔의 상금을 리총통에게 전달했다.
리총통은 이 책에서 중국을 7개국으로 분할하라고 제안하고 일본정계의 세습화가 일본정치 침체의 큰 원인이라고 지적해 화제를 낳았다. 그는 또 내년 3월 자신의 퇴임 이후 대만과 대만 지도자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서술해 감동을 주었다. 이 책은 6월 일본에서 번역출판돼 이미 16만부가 팔렸다. 올해로 8회째인 이 상은 ‘신(新)보수주의’를 주창한 출판인 겸 평론가 야마모토 시치헤이(91년 사망)의 유지를 받들어 제정된 출판문화상이다. 야마모토는 출판사 야마모토서점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