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대만지진 이후의 반도체 경기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만 D램업체들이 이달 중순 공장가동을 정상화하고 내달 중순엔 지진 이전의 제품출하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회복 전망은 ‘연말까지 최대 2000만개(64메가D램 기준) 정도 생산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당초의 업계 예측을 수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경기가 계절적 약세국면으로 접어드는 2000년 1월부터 대만 출하물량이 증가, 공급과잉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경련은 내다봤다.
그러나 대만업체들의 빠른 회복에도 불구하고 11월에는 D램값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D램 가격은 9월말 개당 20달러를 넘어섰을 때에 비해 크게 떨어져 개당 15달러선을 형성하고 있다.
전경련은 “D램 생산회복에도 불구하고 대만업체들이 위탁생산하고 있는 칩셋이나 그래픽 컨트롤러 같은 일부 핵심부품은 연내 공급난 해소가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관련업계의 신축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