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애초부터 청와대의 ‘관심사안’인데다 전씨측의 중국 방문 의사가 확고해 외교부로서도 은근히 신경을 쓰던 일. 전전대통령측은 이원홍(李元洪)전문화공보부장관을 통해 청와대 쪽에 의사를 타진해 협조를 구했고, 외교부가 직접 관여하지 않은 채 권병현(權丙鉉)주중대사와 이전장관 라인에서 방중문제가 협의돼왔다.
그런데 지난달 말 당초 초청의사를 밝혔던 인민외교학회측이 “초청을 희망하는 측의 얘기가 서로 다르다”며 갑자기 초청의사를 취소, 주중대사관과 전전대통령측이 매우 당황해했다는 후문이다. 중국정부가 전전대통령의 중국 방문계획이 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불쾌감을 표명했다는 것.
중국측 인사들과의 면담일자 조정 등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전전대통령의 중국방문이 언제 성사될 것인지 현재로서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인 것 같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