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6일 델리의 성심(聖心)성당에서 아시아 각국의 주교 대주교 추기경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아시아지역에서의 교회 위상을 높이기 위한 지침을 내릴 예정이다. 또 7일에는 뉴델리의 자와할랄 네루 스타디움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한국어 등 7개 아시아 언어로 기도한다.
평소 종교간 협력을 역설해온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힌두교와의 화해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방문기간 중 코체릴 라만 나라야난대통령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총리도 만날 예정이다.
힌두교 원리주의자들은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16세기 포르투갈 기독교도들이 힌두교도를 이단으로 몰아 처형한 사건에 대해 교황이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연일 시위를 벌였다.
인도정부는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교황을 엄중하게 경호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와 인권단체들은 최근 일부 힌두교도가 “기독교도들이 돈으로 개종을 시키려 한다”면서 기독교도를 공격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바티칸시티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