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타임스는 클린턴이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반 동안 워싱턴의 한 대학에서 인터넷에 접속, 미국 네티즌과 토론을 벌인다고 4일 전했다.
클린턴의 타자 솜씨는 두 손가락만 갖고 키보드를 치는 수준. 그러나 이 토론회는 인터넷상에서 화면과 음성으로 이뤄져 걱정할 필요가 없다. 토론회를 주최한 미 민주당 지도위원회는 “대통령이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주제는 정치에 국한되지 않는다. 민주당 지도위원회는 이 토론회를 2차대전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행한 ‘노변정담’에 비유했다. 노변정담은 루스벨트가 당시 최신 매체였던 라디오를 통해 정례적으로 국정 전반을 설명했던 프로그램. 마치 난로가에 앉아 대화하듯 쉽게 얘기했기 때문에 청취자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행사를 후원한 인터넷 서비스업체 엑사이트는 웹사이트(www.townhallmeeting.excite.com)를 통해 토론회 내용을 공개한다. 그러나 동영상 처리능력의 한계가 있어 선착순 5만명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