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보고서]"한국 금융기관 개혁 아직 미흡"

  • 입력 1999년 11월 8일 00시 40분


한국의 금융기관들은 지난 2년간 극적인 변화를 겪었지만 또다른 충격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개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미국의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가 6일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국 금융기관 전망’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은행들이 국가신용등급 상승에 따라 신용등급이 올랐지만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재무건전도는 ‘매우 약한’ 수준인 E∼E+로 여전히 취약하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평가한 한국 금융기관의 평균 재무건전도는 평가대상 46개국 중 43위로 필리핀 말레이시아 멕시코에도 뒤졌다.

무디스는 “한국정부의 개혁의지가 정재계의 내부세력으로부터 도전받고 있다”면서 “개혁이 중단될 가능성은 적지만 금융부문의 문제를 해결할 정부재원이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의 은행들이 앞으로 외국은행에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해 장기적으로 생존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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