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Chinese) 흑인(black) 아메리칸 인디언(Indian) 아시아인(Asian·태국인)의 피가 섞였다는 뜻.
다른 인종 사이의 결혼이 늘어나면서 우즈처럼 복잡한 혈통을 지닌 혼혈인이 ‘제4의 인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열 쌍 가운데 한 쌍꼴로 이(異)인종간 결혼이 이루어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신생아 6명 중 1명이 혼혈아다.
▼백인 '소수인종' 전락▼
캘리포니아는 앞으로 5년내에 백인이 ‘소수인종’으로 전락하는 첫번째 주가 될 전망이라고 미국 일간지 휴스턴크로니클이 전망했다. 2050년에는 유색인종이 국민의 절반을 넘어 미국의 대표적 ‘얼굴색’이 바뀔 것이라고 미국 인구통계국은 내다봤다.
이미 미국에서는 히스패닉의 33% 이상, 아메리칸 인디언의 70% 이상이 백인과 결혼한다. 아시아인은 여성의 45%, 남성의 36%가 백인과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종간 결혼은 당연히 혼혈인구의 급증으로 이어진다. 70년 50만명이었던 미국의 혼혈인은 90년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2050년에는 미국 인구 5명 중 1명은 혼혈인이 될 전망이다.
혼혈인구가 늘어나자 미국 인구통계국은 새로운 인종분류법을 도입했다. 지금까지는 △백인 △흑인 △아시아계 △히스패닉 △기타로만 대별해 왔으나 2000년에 실시할 조사에서는 가계(家系)를 모두 표시토록 한 것. 미 인구통계국 로드릭 해리슨 연구원은 “결혼은 타인과 맺을 수 있는 가장 밀접한 관계 형태인 만큼 이인종간 결혼율은 사회 동화를 측정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인종혐오범죄 우려도▼
그러나 유색인종의 증가는 백인의 위기의식을 자극해 인종혐오범죄 증가 같은 현상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최근 미국 ABC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새 밀레니엄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가 꼽혔다.
이에 대해 일간지 휴스턴크로니클은 “다인종사회의 갈등을 해결할 화해의 열쇠는 결국 복합문화 출신인 혼혈인구가 쥐게 될 것”고 전망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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