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는 MS가 시장독점행위를 해왔다는 연방법원의 예비판결에 따라 MS분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911년 스탠더드 오일 해체, 1984년 AT&T 해체의 전례가 있다.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미 법무부가 MS를 △윈도 운영체제(OS) △오피스 △인터넷 등 3개 사업부문으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7일 전했다. MS가 독점하고 있는 윈도의 소스코드(비밀코드)를 다른 기업에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MS가 3,4개의 독립회사로 분리되면 지금처럼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7일 “법무부가 69∼82년 컴퓨터 업계 최강자였던 IBM을 독점금지법 위반혐의로 고소한 것이 IBM에 치명타였다”며 “이 틈을 타 MS같은 신생업체가 생겨났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그때의 IBM처럼 MS도 영업활동에 제약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MS는 작년초 윈도98에 전자우편 무료서비스인 핫메일을 끼워팔려다 독점금지법을 의식해 취소했다.
MS가 제약을 받으면 리눅스 등 새로운 운영체제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오라클, 아메리카 온라인(AOL) 등 경쟁업체들이 MS의 아성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최대 PC업체인 델컴퓨터는 리눅스를 자사 PC에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내년초 인터넷망을 통해 워드프로세서와 계산프로그램(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 등을 무료 제공키로 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도전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