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장가, '고려銅鍾' 조건없이 반환

  • 입력 1999년 11월 8일 19시 17분


1920년대 무렵 조선총독에 의해 일본으로 넘어갔던 11세기 고려시대 동종이 70여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번 반환은 선대로부터 이 종을 물려받아 소장해오고 있던 일본인 다카하라 히미코(高原日美子·71·후쿠오카현 거주)가 최근 아무 조건 없이 문화재청에 기증함으로써 이뤄졌다. 높이 71㎝, 밑지름 50㎝, 무게 230㎏.

1920년대 조선총독부의 사이토 마코토(齋藤實)총독이 구입해 후쿠오카의 한 사찰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이후 다카하라의 선대가 보관해오다 60년대부터 행방이 묘연해졌다.

다카하라는 올해초 이 종을 다시 입수, 후쿠오카현 교육청을 통해 한국으로 되돌려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후쿠오카교육청이 문화재연구소에 이같은 사실을 알림으로써 기증이 이루어졌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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