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참전 군인과 가족 전국연합’은 91년 걸프전 당시 영국군이 화학 또는 생물학 약제에 중독됐는지를 가리기 위한 실험을 영국 국방부가 부정확하게 실시했다고 주장하며 국방부와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토니 플린트 대변인은 “국방부가 검사를 담당한 의사들을 속이고 있으며 문제점을 은폐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왜곡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정부는 그 무엇도 숨기려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영국 정부는 만성피로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걸프전 증후군을 조사하기 위한 2건의 역학(疫學)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참전군인측은 이 조치가 미흡하다며 정부측에 피해 보상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참전군인측은 6000명 이상의 영국 걸프전 참전병사들이 증후군을 앓았으며 이 중 16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아직 증후군의 원인을 밝혀 내지 못했으나 일부에서는 영국에서 사용이 허가되지 않은 백신이 참전군인들에게 사용돼 이같은 증후군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런던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