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철수를 선택할 외교관의 수가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250∼800명에 이를 것이며 철수 비용도 125만∼8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Y2K 사고로 러시아에서 조기경보체제가 잘못 작동해 핵탄두장착 미사일이 오발되거나 핵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관은 △자체검토 결과 그런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껏해야 며칠간 전화불통이나 전력공급중단이 일어날 수 있으나 비상발전기 연료 식품 등이 잘 비축돼 큰 어려움이 없다고 미 국무부에 보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국무부는 주재국에서 내전이 발생하면 외교관들에게 최장 30일간의 철수를 허용토록 하는 규정을 Y2K문제에 적용해 과잉대응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비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