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15cm 스텔스 기능, 美 초미니첩보기 개발

  • 입력 1999년 11월 10일 19시 58분


미국 해군연구소는 길이가 15.24㎝에 불과한 첩보용 초미니 첩보비행기(MAV)를 개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영국 제인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MAV는 로켓 등으로 발사돼 목표지점 상공을 비행하면서 적의 지형이나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적의 레이더를 교란할 수도 있다. 미국 연구팀은 무인비행기를 통해 MAV를 ‘출격’시키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MAV에 장착하는 극소형 카메라는 무게가 겨우 6g으로 벌레보다 작다. 미국이 갖고 있는 무인정찰기 U2가 21㎞ 상공에서 첩보활동을 벌이는데 반해 MAV는 90m 상공까지 접근할 수 있다. MAV는 연필 모양의 전자 모터를 이용해 초속 9m로 날며 30분간 비행할 수 있다.

미국 연구팀은 MAV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소음도 없어 ‘완벽한 스텔스 기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AV의 대당 개발가격은 5만달러지만 대량 생산에 들어가면 1000달러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제인보고서는 전망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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