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민단체 ‘북한난민 구원기금’ 대표인 나카다이라 겐키치(中平健吉)변호사 등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각계 인사 51명이 서명한 ‘북한민중을 위한 인권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북한 민중이 직면한 기아와 인권유린의 참상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단계에 들어갔으며 이를 방치하는 것은 양심과 인도(人道)에 반하는 행위”라며 “북한민중의 기아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1당 독재와 전체주의의 폐해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독재정치 배격과 정치민주화 및 경제개혁 △인권존중에 입각한 공정한 법적용 △강제수용소 폐쇄 △탈북자의 난민 인정과 보호 △북한에 납치된 사람과 남북이산가족의 출국자유 및 자유왕래 등을 북한과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에 촉구했다.
이번 선언에는 시라야나기 세이이치(白柳誠一)추기경,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교세라그룹회장, 가키자와 고지(枾澤弘治)전외상, 오가와 하루히사(小川晴久)도쿄대교수 등이 서명했다.
북한민중의 인권에 관한 지식인 선언이 발표된 것은 3월 프랑스와 한국에 이어 세번째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