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의 지속적인 확장추세 속에 토종할인점과 해외할인점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올해 할인점 시장규모는 3조2000억여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늘어날 전망.
신세계 계열인 E마트와 프랑스 출신의 다국적 할인점 까르푸가 ‘늘어난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혈전(血戰)’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성적은 토종파의 우세. E마트는 전국 15개점에서 상반기에만 6952억원의 매출을 올려 할인점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까르푸는 8개점에서 2981억원의 매출을 올려 외국계 할인점 중 선두를 고수.
막강한 자본력을 자랑하는 까르푸가 점포를 늘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어 이들 업체간 격차는 더욱 좁혀질 전망. 올해에만 5개의 점포를 늘린 까르푸는 내년에도 5개 매장을 더 확장할 계획.
E마트의 강점은 1차식품의 신선도. 이에 반해 까르푸의 장점은 합리적 유통과정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에 있다. 또한 2만7000점의 물량을 보유해 소비자에게 ‘무엇이든 살 수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할인점과 국내 업체간의 싸움이 내년에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