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수입의류 브랜드는 단연 ‘바바리’.최초 상기율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중 10.9%가 바바리를 지지해 ‘폴로(6.6%)’ ‘게스(6.3%)’ 등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게스 다음은 △베네통 △리바이스 △피에르가르댕 △베르사체 △닥스 등의 순서. 남성(6.0%)보다 2.5배 이상 높은 15.8%의 여성응답자가 바바리를 맨처음 떠올렸으며 특히 주부의 21.8%가 바바리라고 대답했다.
남성과 여성의 무응답률은 각각 35.8%와 29.5%로 조사돼 남성이 여성에 비해 수입의류 브랜드에 둔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수입화장품 브랜드는 №5 향수로 유명한 ‘샤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18.6%가 샤넬을 가장 먼저 떠올렸으며 그 다음으로는 △랑콤 △크리스찬디올 △시세이도 △존슨앤존슨 △에스테로데 △피에르가르댕 등의 순서였다.
1,2위를 차지한 샤넬과 랑콤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샤넬은 10∼30대의 젊은 층에서, 랑콤은 30∼50대의 중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떠오르는 브랜드가 아무 것도 없다는 무응답률의 경우 남성이 59.5%로 나타나 24.3%에 그친 여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컴퓨터제품▼
수입컴퓨터제품 최초 상기율 조사에선 무응답률이 56.3%로 높게 나타났다.
거론된 브랜드중에는 IBM이 17.0%로 가장 인지도가 높았으며 △애플 △매킨토시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컴팩 △인텔 등의 순서였다. 컴퓨터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낮은 40대와 50대의 67% 가량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고 대답했으며 10대의 무응답률도 61.2%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지역) 화이트칼라(직업) 대졸이상(학력) 등에 해당하는 조사대상자들의 응답률이 높았는데 이는 아직도 PC가 한정된 계층에만 보급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츠용품▼
수입스포츠용품 브랜드는 ‘나이키’의 독주로 끝났다. ‘아디다스(8.0%)’와 ‘휠라(7.4%)’가 선전했으나 전체 응답자 가운데 62.0%가 지지한 나이키의 인기에 파묻혔다.
소비자에게 친근한 제품 성격 때문인지 무응답률이 5.0%로 대단히 낮은 점이 특징. 나이키는 10대 20대 30대에서 모두 60% 이상의 높은 상기율을 기록했으며 지역별 통계에서도 서울 광주 대구 등에서 고른 상기율을 보였다. 이밖에 리복이 휠라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폴로 △르까프 △아식스 △아놀드파마 등도 10위권에 포진했다.
▼자동차▼
우리나라 국민에게 가장 친근한 수입자동차 브랜드는 ‘벤츠’였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 10명중 3명 이상(32.5%)이 벤츠라고 대답했다. BMW가 22.9%로 2위에 올랐으며 △볼보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GM 등이 그 다음 순서.
벤츠는 블루칼라(46.2%)와 자영업자(35.4%)에서, BMW는 20대(32.1%)와 화이트칼라(27.1%)에서 상기율이 높게 나타났다. 수입자동차에 대한 상기도는 자체 광고전략도 효과가 있었지만 사회적인 이슈화로 상기율이 높아진 측면이 적지않다는 분석.
▼항공사▼
외국 항공업체 조사에서는 한정된 계층만 항공편을 이용하는 까닭으로 무응답률이 57.4%나 됐다.
일본항공이 12.3%로 가장 최초 상기율이 높았으며 노스웨스트(6.1%)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유나이티드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 △에어프랑스 △델타 등의 순서. 일본항공의 경우 주부(19.9%) 화이트칼라(18.6%) 자영업자(18.2%) 등의 상기율이 타 직업군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국항공사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의 상기도는 다른 수입제품보다 더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융기관▼
국내 진출 외국계 금융기관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는 소매금융업 활동을 적극 추진중인 씨티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은 30.0%의 최초 상기율로 2.6%에 그친 한미은행을 큰 격차로 따돌렸으며 △상하이은행 △스위스은행 △프루덴셜생명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프랑스생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무응답률은 57.9%로 다소 높았으며 직업별 지역별 편차가 심했다.
씨티은행과 한미은행의 경우 화이트칼라층과 중산층 이상, 고학력층에서 높은 상기율을 보여 제한된 계층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계 은행이라는 후광효과도 적지않다는 분석.
▼전자제품▼
수입전자 최초 상기율 조사에선 ‘워크맨 신화’로 유명한 소니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무려 64.3%의 응답자가 소니를 가장 먼저 떠올렸으며 △필립스 △파나소닉 △GE △아이와 △내셔널 △산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어떠한 브랜드도 생각나지 않는다는 무응답률이 6.3%로 대단히 낮아 수입전자 제품이 국내 소비자층에 대중적으로 보급됐음을 보여줬다.
이름이 거론된 8개의 브랜드중 절반 이상인 5개가 일본 브랜드였으며 미국 브랜드는 2개에 불과했다. 소니는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소득별 학력별 전계층에서 고른 상기율을 기록했다.
▼유통업체▼
프랑스계 ‘까르푸’가 외국유통업체 가운데 최초 상기율이 가장 높았다. 27.8%를 기록한 까르푸에 이어 미국계 월마트가 10.5%로 2위를 차지했다.
국산 브랜드인 E마트도 6.9%로 3위에 올랐는데 이는 E마트를 외국 브랜드로 잘못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적지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E마트 다음은 △킴스클럽 △세븐일레븐 △마크로 △프라이스클럽 등의 순서로 나타나 유통분야에서는 소비자들이 국산 브랜드와 수입브랜드의 구별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까르푸의 경우 30대에서 43%라는 높은 최초 상기율을 기록했으나 광주광역시에선 7.5%로 인지도가 대단히 낮았다. 무응답률은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