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외교위원회에서 아들 고노의원은 아버지에게 “외무성은 2000여건의 문서를 공개했으나 40여년전 것이 대부분”이라고 꼬집으며 새로운 정보를 많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아버지 고노외상은 “정보공개는 적극적으로 해야겠지만 공개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아들은 “일본은 미국의 핵우산 밑에 있지만 미국이 보복을 받아 자국민을 희생시킬 각오를 하면서까지 핵 단추를 누를 수 있는가”라고 따지며 “보통 무기라면 몰라도 미국이 핵으로 일본을 보호해 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버지는 정색을 하면서 “미국이 일본을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를 대면서 질문을 해 줬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아들 고노의원은 시간제한으로 질의를 마치면서 “그 문제는 나중에 다시 따지겠다”고 별렀다.
위원회가 끝난 뒤 아버지 고노외상은 “내가 초선의원 때는 더 잘했다”면서도 아들의 활약에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