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랍비의 초상화' 21년만에 돌아와

  • 입력 1999년 11월 12일 18시 29분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랍비의 초상화’가 21년 만에 갑자기 나타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드 영 기념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이 그림은 78년 지붕을 뚫고 침입한 범인들에게 강탈당한 뒤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림을 무료로 감정해주는 뉴욕의 윌리엄 도일 미술관이 2일 상자에 있는 4점의 그림을 발견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랍비의 초상화’였다.

경매에 부쳐진 일은 없지만 100만달러(약 12억원)를 호가하는 이 그림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도난당한 그림’이라는 쪽지와 함께 무료 감정을 원하는 그림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

드 영 기념박물관의 큐레이터 린 페더를 박사는 그림을 본 뒤 “우리 박물관 소유의 그림인 것은 분명하지만 보존상태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가 이 그림을 훔쳤고 21년 만에 왜 반납했는지에 대해서는 12일까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미국 미술계는 이 그림의 ‘생환’을 환영하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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