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입국 미국인 노동운동가 강제퇴거

  • 입력 1999년 11월 13일 00시 47분


12일 오후 6시50분 싱가포르항공 015편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미국인 노동운동가 스티브 젤처(50)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의해 입국 거부된 뒤 오후 8시20분 아시아나항공 214편으로 강제퇴거됐다.

젤처와 함께 도착한 뒤 입국을 허가받은 아네트 야흐간(47·여) 등 미국인 동료 4명은 젤처의 강제퇴거후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기회도 주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에 대해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젤처가 국가보안법철폐를 주장하는 국내 집회에 참석하는 등 정치활동을 한 적이 있다며 경찰이 입국금지를 요청해 미국으로 돌려보냈다”고 해명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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