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앙은 터키 북서부 볼루주의 두즈체.
▼ 리히터 7.2 규모 ▼
매몰자가 많은데다 섭씨 2∼3도로 날이 추워 사망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지진발생지역 주민들은 화재 위험성 때문에 병원을 빼고는 전기공급이 끊긴데다 다시 지진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공터 등지로 피신, 담요로 몸을 감싼 채 폐타이어와 가구 등을 태우며 지내고 있다.
13일 볼루 마을에서는 건물 잔해에 매몰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이미 못쓰게 된 신체 일부를 잘라내는 처절한 장면이 목격됐다. 흑해 연안의 종굴다크 탄광 광원들은 의용구조대를 만들어 모녀를 구조해냈다.
▼ 날씨 추워 사망자 늘듯 ▼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 러시아 등 10여개국은 8월에 이어 또다시 터키에 구조대를 파견해 생존자 수색과 구조에 나섰다. 러시아팀은 일가족 4명을 매몰 30여시간 만에 구조했다.
▼ 10여國 구조대 파견 ▼
한편 술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은 이번 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18일부터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뷜렌트 에제비트 총리는 지진 직후 진앙인 두즈체를 긴급 시찰하고 구조작업을 독려했다. 터키 정부는 8월 대지진 당시 수습 노력이 부족했다는 여론을 의식해 이번 지진이 발생하자 즉각 중앙구조대원과 군병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권기태기자·APAFP연합〉kkt@donga.com